한국 혼합현실 서사에 나타난 ‘디지털 사이보그’ 표상 연구 -웹소설을 중심으로-
Year: 2020
Type: article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 혼합현실(mixed reality) 서사에 나타난 디지털 사이보그의 상상력을 점검하는 데 있다. 여기서 혼합현실이란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의 개념을 아우르는 용어로서, 여러 단계의 가상 연속체(virtual continuum)를 말한다. 이때 혼합현실 서사는 다양한 가상 연속체를 배경으로 삼는 이야기를 통칭한다. 그리고 디지털 사이보그는 디지털적으로 매개·확장· 향상된 신체의 표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혼합현실 서사에서 등장하는 기계와 유기체의 잡종으로서의 주체를 말한다.2장에서는 「달빛조각사」를 중심으로 가상현실 공간과 그 주체로서의 디지털 사이보그의 형상을 점검했다. 여기서 디지털-매개된 신체인 사이보그는, 자기 자신을 수치화하여 인지하고 향상시키는 특별한 주체로 나타났다. 그리고 가상현실은 인간의 통계적 환원이 가능한 대안적 공간으로 표상화되었다. 이때 노동을 투여하여 통계적 자아를 향상시키는 것이 서사의 핵심적 주제로 나타났다.
3장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무한 레벨업 in 무림」, 「요리의 신」 등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공간과 그 주체로서의 디지털 사이보그의 재현 양상을 점검했다. 그리하여 증강현실이 ‘현실 위에 중첩된 비현실’로서, 주체로 하여금 이질적인 리얼리티를 경험하게 만드는 ‘이상한 환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디지털-매개된 신체의 ‘업그레이드’가, 사회 시스템의 오류[bug]로 나타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서사는, 비정상적 존재가 아니고서는 사회의 계층 구조를 초월하기 어렵다는 현실인식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혼합현실 공간과 그 주체로서의 디지털 사이보그가 모두 현실사회의 한계를 극복하는 유토피아적 대안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시 말해 혼합현실은 현실과는 달리 주체가 노력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며, 디지털 사이보그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사회적 이동성을 수행할 수 있는 신체로 나타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때 혼합현실과 사이보그는 단순히 대중문화의 유력한 요소 중 하나로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적 상상력을 전개하는 장치로 이해할 수 있다. 즉 혼합현실 서사의 독자들은 다만 자신에게 익숙한 대중문화의 재료를 소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상상력을 지지하고 있다.
Source: 사이間SAI
Author: 유인혁
Language: Korean
Subfield: Philosophy
Field: Arts and Humanities
Domain: Social Sciences
Open Access status: green
OpenAlex ID: W3091361419
FWCI:
Cites:
Cited by:
Related to:
